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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유당 소식&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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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간디자인 [행복이 가득한 집 12월호] _ 청춘참기름 방유당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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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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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338

청춘 참기름 방유당
추억은 기름 방울방울

신문에 돌돌 싸인 채 다시 한 번 검정 비닐봉지에 싸여 있는 참기름을 택배로 받아본 사람은 안다.
택배 잘 받았다는 전화에 어머니가 반드시 “참기름은 안 흘렀든?” 하고 물으실 것을.
그 아까운 참기름을 흐르지 않게 그리고 예쁘고 맛나게 담아내는 ‘지름집’을 찾았다.

설날 방앗간 기계에서 뽑혀 퐁당 하고 ‘빨간 다라이’의 물 속으로 들어가는 가래떡이 맛있는 것은 참기름 때문이다. 콩나물에 김치밖에 안 들어가도 엄마가 비벼 주는 비빔밥이 맛있던 것도 다 참기름 때문이다. 분당하고도 정자동, 골목이 시작되는 곳에 단정한 간판이 걸려 있다. 이름 하여, 청춘 참기름.
하기는 젊고 어린애들 얼굴에 기름 좀 흐르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너무 나이든 것일까 싶은 엉뚱한 가게이름이다. ‘방유당芳油堂’이라는 날렵한 캘리그라피가 덧붙여진 이 가게의 이름은 대표인 손민정 씨의 작명이다.

 

“꽃다울 방 자에 기름 유 자를 붙여서 방유당인데요,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기억한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에요.” 참기름 집 이름에 웬 부모님의 청춘 시절 얘기인가 하다가 그가 ‘참기름 집 딸’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의 부모님은 전주에서도, 중앙시장에서 ‘대구기름집’을 40년째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전시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해오던 손민정 대표가 참기름 집을 연 것은 그런 면에서 억지스럽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우리의 상식 속에 참기름 집은 대를 이어 하는 일의 목록 속에 들어 있지 않아서다.

 
“참기름은 우리가 생활 가운데 매일 접하는 것인 데도 정작 그걸 만들어내는 기름집은 낮게 보는 사회적 시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시선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과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부모님의 음식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방유당이에요.” 의도나 뜻이 좋다고 해서 장사가,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손민정 대표는 먼저 전공인 디자인을 살려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보며 시장성을 타진 했다. 솜씨 좋고 센스 좋은 아버지가 짜내는 기름에는 믿음이 있었다. 기존의 ‘참기름병=소주병’이란 공식(?)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병에 라벨과 데커레이션을 가미해서 내놓았다. 반응이 좋았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언니와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오프라인 숍을 준비했다. 그리고 올해 8월에 분당 정자동의 조용한 놀이터 앞에 방유당을 열었다.
 
 

로스터리와 카페로 구성된 공간 앞쪽으로는 방유당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기름과 참깨, 들깨가 디스플레이돼 있다. 추출 방법과 재료에 따라 다른 빛깔을 내는 기름병들과 포장법의 모든 디자인은 손민정 사장이 직접 한 것.

 

손민정 대표의 아버지인 손봉옥씨가 전주에서 운영하는 기름집의 이름은 정작 ‘대구기름집’이다. 원래는 대구 사람이 하던 기름집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그대로 쓴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방유당에 와서 기름을 짜는 그는 기계와 공정을 간소화하려는 딸과 자주 옥신각신 한다고.

 

방유당의 콘셉트는 ‘로스터리 숍+카페’다. 커피가 유행하면서 하나둘 생겨난 커피 원두 로스터리 숍에 착 안해서 기름을 짜는 기계들을 디자인부터 신경 썼다. 기계 제작 업체에 외관을 살린 기계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불필요해 보이는 공정 등을 간소화했다. 그렇게해서 어머니들이 모이는 소란한 참기름 집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쉽게 찾아오고 재미있어 할 만한 기름집을 만들어냈다. 인테리어부터 소품 구입, 카페의 메뉴 구성, 온라인 사이트의 기획과 사진 촬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친구의 손을 빌려 손민정 대표가 직접 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카페 메뉴 구성과 요리 스타일링 등은 과감히 맡겼다. 메뉴는 푸드 스타일링을 배우면서 알게 된 맘스웨이팅의 김유라 실장에게 의뢰했다. 아니나 다를까, 방유당의 대표 메뉴인 비빔밥만 보더라도 여느 식당의 비빔밥과는 차별화된다. “저희 어머니가 된장, 고추장을 정말 맛있게 담그세요. 여기에 아버지가 짜내는 참기름과 들기름이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기본으로 메뉴 구성을 부탁드렸어요. 식당 운영은 보면 보통 ‘가족 장사’를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지요. 상품화를 위해서는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참깨와 들깨 등 방유당에서 쓰는 깨는 모두 농협의 협조를 얻어 충청도 양촌의 양곡장과 계약을 맺고 공급 받는다. 부모님들이 오랫동안 거래해온 거래처들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 협조를 얻어 거래선을 뚫기도 했다. 병은 기존 참기름병 주둥이에서 기름이 흘러 주방을 지저분하게 만들거나 하는 불편함을 고려해 지끈을 두르는 것으로 처리했고, 옛날부터 기름병을 보관하던 방식인 소금 보관 방식을 알아내서 삼나무로 보관함을 제작했다. 기름을 병입할 때도 자연 정제통을 제작해서 2~3일간 자연 정제한 다음 깨과육 같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대구기름집의 역사가 담긴 사진을 액자에 담아 창가에 놓았다. 벽에는 빔프로젝터로 기름을 짜는 과정과 방유당의 여러 모습들을 비춰주고 있다.
2 방유당에서는 아버지가 짠 기름과 어머니가 담근 장을 기본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기름에 튀겨낸 마늘과 명란을 올린 비빔밥은 독특한 식감의 인기메뉴. 잘 익힌 달걀프라이에 참기름 똑 떨어뜨린 옛날 비빔밥도 방유당의 특색 있는 메뉴다.
3 황학동에서 찾은 드럼을 디스플레이에 사용했다.
4 생들기름이 착유기에서 맑게 흘러나오고 있다.
5 코르크 마개와 지끈을 이용한 심플한 디자인의 방유당 기름 패키지.

방유당은 크게 카페와 로스터리의 두 공간으로 나뉜다. 로스터리는 주말에만 운영된다. 단순히 기계를 돌려서 기름을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깨의 특성과 상태를 눈으로 일일이 체크하면서 기름을 짜기 때문에 반드시 손민정 대표의 아버지 손봉옥 씨가 매주 전주에서 올라온다. 천천히 손민정 대표가 전수 받을 생각이다.
기름을 짜는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손봉옥 씨의 주관 아래 이뤄진다. 깨를 물에 씻어서 탈수기에 넣고 물을 뺀 다음 볶는다. 이때는 온도와 시간이 중요하다. 요즘은 들깨를 볶지 않고 씻어서 물기만 제거한 상태에서 추출하는 ‘생들기름’이 인기다. 고온에서 볶을 때 생길 수 있는 발암 물질이나 거품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요리에 사용하면 조리과정에서 열이 가해지면서 한식에 잘 어울린다. 생들기름을 만드는 곳은 흔치 않다. “서울 사람들이 좋아하는 오메가쓰리가 많이 들었닥 해갖고 서울 사람들은 매앤 이거만 먹어요.” 40년을 남편과 함께 ‘대구기름집’을 꾸려온 어머니 김영순 씨가 옆에서 거든다.

방유당은 올해 소상공인진흥원의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한층 힘을 얻었다. 더불어 손민정 대표는 방유당이 전통기름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선정, 개발해서 잊혀 가는 가치를 복원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 522-1 문의 031-706-0690 
 

http://www.design.co.kr/section/news_detail.html?info_id=61732&page=1&category=000000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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