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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미즈내일 2013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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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11-18 18:13:14
  • 조회수 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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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3-40대 엄마들의 라이프멘토로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내일신문의 미즈내일이라는 잡지에 청춘참기름 방유당이 나왔습니다.
"인물"을 중점으로 하는 섹션에 감사하게도 방유당 작은 주인장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주셨네요. 낯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다 이야기를 풀어내놓아 후련했다는 그런 기사네요. ^^

애정어린 관심 바래봅니다 ^^

http://www.miznaeil.com/community/board_view.asp?aIdx=20095&alcode=03&gPage=1&ascode=



기름 전문 로스터리 숍 ‘방유당’ 손민정 대표
꽃다운 청춘 기름집에 바친 부모님 위한 선물

기름 전문 로스터리 숍이라니 호기심이 일었다. 커피가 유행하면서 하나둘 생겨난 커피 원두 로스터리 숍은 들어봤지만, 참깨나 들깨를 볶아 기름을 짜는 기름 로스터리 숍은 생소하다. 더구나 요란한 기계 소리와 매캐한 연기가 자욱한 기름집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쉽게 찾아오는 트렌디한 공간이란다. 어떤 이가 이런 고소한 생각을 해냈는지 궁금했다. 부모님의 청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기름집을 이어받아 ‘방유당’을 차린 손민정 대표를 만났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방유당(芳油堂)은 깨를 직접 볶아 기름을 짜고 그것을 판매하는 로스터리 기름집이다. 손님들이 앉아 차와 샐러드 등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까지 갖춰 영락없는 카페다. “커피를 볶고 로스터리하는 모습이 저희 아버지가 깨를 볶고 기름 짜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요. 그 모습에서 착안해 기름 로스터리 숍을 열었어요. 처음엔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좌절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죠.”
아버지 손봉옥(68)씨는 전주 중앙시장에서 40년 가까이 기름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다. 손민정(36) 대표의 표현처럼 ‘꽃다운 청춘을 기름집에 바친 셈’이다. 그것도 올망졸망 연년생으로 태어난 4남매를 서울로 대학까지 보내 가면서 말이다. “‘자식이 부모 등골 빼 먹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딱 그거죠 뭐. 자식들 네명이 모두 대학생일 때도 있었으니 그 뒷바라지가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당신들이 가진 걸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며 키우셨죠.”
부모님 얘길 하는 손 대표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돌아온 탕아처럼 회한의 표정이 역력하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유학을 왔다. 전공을 살려 전시 공간 인테리어와 콘텐츠 기획 쪽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부모님과 거의 말하지 않고 살았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요. 부모님과 할 말도, 하고 싶은 말도 없었어요. 함께 자취하던 언니와도 말 한마디 안 건네고 몇 년씩 살았으니까요. 직장 생활로 바쁘다는 게 좋은 핑계였죠.”
 
부모와 자식, 4남매 하나로 묶어준 청춘기름집

기름집을 차려보자고 생각한 것도 순전히 당신들 몸이 부스러질지언정 자식 공부시키랴 세월 다 보내고 남은 게 없는 부모님이 안타까워서다. 반평생 기름 장사를 했지만, 버는 족족 자식들 밑으로 들어갔다. “그 청춘을 돌려드리고 싶어 가게를 시작했어요. 가게 이름도 ‘꽃다울 방(芳) 기름 유(油) 집 당(堂)’을 써서 청춘기름집, 방유당으로 지었고요. 방유당은 부모님과 저희 4남매를 하나로 묶어준 울타리 같은 공간이에요.” 공부시켜 다 키워놨더니 하라는 결혼은 안 하고 기름집이냐며 부모님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서른 초반 제대로 된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 가족 앞에서 브리핑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현실적으로 준비가 덜 되기도 했지만, 왜 하필 기름집이냐며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두 분 머릿속에 있는 고정된 이미지의 기름집 이상의 것을 생각 못 하시니 아무리 설명해드려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직장 생활과 온라인 쇼핑몰 기름 판매를 병행하며 경험을 쌓다가 때를 만난 건 2011년 12월. 석 달 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언니와 이모들이 사는 경기도 분당 서현동 끝자락에 가게를 얻었다. 매장 콘셉트에 맞게 기름 짜는 기계를 디자인해 특별 제작했고, 인테리어 소품부터 온라인사이트 기획까지 직접 챙겼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창가에 놓인 흑백사진들. 부모님의 역사가 깃든 전주 중앙시장 기름집 사진 틀은 부모님의 청춘과 손 대표의 청춘을 잇는 고리 역할을 한다. “주말이면 아버지가 올라와서 깨를 볶고 기름을 짜주세요. 웬만하면 공정을 간소화하려는 저와 원칙대로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아버지가 옥신각신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라도 대화하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해요. 서로 할 얘기가 있다는 것, 그 행복이 뭔지 예전엔 잘 몰랐으니까요.”

기름집에서 손님 대접하던 어머니 모습에서 힌트 얻어
손 대표는 부모님이 얼마나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셨는지 잘 안다. 카페와 기름집을 합쳐보자는 생각도 어머니 김영순(62)씨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어머니는 저 어릴 때부터 가게에 손님이 오면 그냥 보내는 법 없이 음식을 대접하셨어요. 과일도 깎아 내놓고, 강정도 꺼내놓고…. 어느날 생각해보니 기름집에서 음식 파는 일이 잘 맞을 것 같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짠 신선한 기름으로 만든 음식이면 더 좋을 것 같았고요.” 방유당에서는 국산 참깨와 들깨를 볶아 직접 짠 기름 외에도 샐러드 차 인절미 비빔밥 등을 판다. 카페의 메뉴 구성과 요리 스타일링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세팅했다. 지금은 언니 손경아(39)씨가 주방을 총괄한다.
“오픈할 때부터 지금까지 언니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방유당 덕분에 어색하고 서먹하던 언니와 자연스럽게 다시 친해졌죠. 이런 계기가 없었다면 여전히 소 닭 보듯 무심한 자매였을 거예요.” 방유당의 카페 인기 메뉴는 명란 마늘비빔밥. 기름에 튀긴 마늘과 명란을 올려 식감이 독특하다. 어머니가 담근 고추장과 아버지가 직접 짠 참기름이 화룡점정. “어머니가 담가 보내주시는 고추장과 오미자청으로 비빔밥 양념장도 만들고, 오미자차도 만들어요. 부모님 고생하시는 걸 갚아드리려고 시작한 일인데, 여전히 부모님 보살핌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한다니까요. 그래도 제가 일을 벌인 덕분에 자주 올라오세요. 저희 4남매를 자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하시네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이 일어섰다. “가시려고요? 맛있게 드셨어요? 부족한 건 없었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손님을 배웅하는 손 대표의 모습에서 어머니가 기름집에서 손님을 대접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보고 배운 대로 자란다’는 옛 어른들 말씀이 가슴에 와 꽂힌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사진 전호성
PEOPLE (2013년 01월   606호) ⓒ www.miznaeil.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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