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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유당 기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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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겨레 뉴스 21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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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12-23 16: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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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619755.html


경제

쇼핑·소비자

나만의 참기름 선물…365일 깨 쏟아지세요

등록 : 2014.01.14 20:03수정 : 2014.01.15 11:48


손민정씨와 남편 박태수씨는 전주에서 40여년 동안 방앗간을 운영해온 손씨의 부모로부터 기름 짜는 기술을 이어받아 2012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전통기름 로스터리 전문점 ‘방유당’을 열었다.

 볶는 시간·방법 따라 맛도 특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골목길. 아기자기한 카페들 사이에 카페처럼 생긴 가게가 있다. ‘전통기름 로스터리 전문점 방유당’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카페라면 주방이 있을 자리에 커다란 로스팅기와 착유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갓 짜낸 흑임자기름, 참기름, 들기름, 생들기름이 투명하고 날씬한 유리병에 담겨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꽃다울 방, 기름 유, 집 당. 꽃다운 향기가 나고 맛이 좋은 기름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에요.” 손민정(36) 대표가 말했다. 2012년 8월 문을 연 방유당은 전북 전주 중앙시장 ‘대구기름집’의 자식이다. 손씨는 남편 박태수(37)씨와 함께 전주에서 40여년째 기름을 짜고 있는 부모로부터 기술을 이어받았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직접 짠 기름을 먹고 자랐어요. 그 기름이 제일 맛있고 향도 좋구요. 그런데 요즘 부모님 가게에는 나이 드신 손님들만 찾아와요. 그 분들이 기름을 짜서 서울의 자녀들에게 기름을 보내주시는 거예요. 그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면 젊은 사람들은 다 대기업에서 만든 기름만 사먹게 되겠죠. 이러다간 우리 부모님 가게 같은 방앗간들이 다 사라지고, 방앗간마다 각자 오랜 세월에 걸쳐 터득한 기술도 끊길 거에요. 부모한테 기름을 받아서 먹는 딸과 며느리들이 세월이 흘러도 전통기름을 먹을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방유당을 열었어요.”

부모 세대의 방앗간은 어둡다. 깨에서 날리는 먼지와 기름이 엉겨 지저분하다. 자식 세대가 선뜻 발을 들여놓고 싶은 공간이 아니다. 그래서 방유당은 세련된 카페처럼 꾸몄다. 기름 짜는 데 들이는 정성만큼 청소하는 데에도 정성을 들인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통기름을 알리고 인터넷 주문도 받는다.

“안전한 먹을거리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잖아요. 믿을 수 있는 기름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요. 옛 방앗간들도 변신을 하면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설 선물로 소박하게 흔히 주고받는 게 참기름, 들기름이다. 어느 집 주방에나 꼭 필요하다. 대부분 수입산 깨에서 짜낸 대기업 제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너무 흔하다. 이런 선물세트에서 정성과 감동을 느끼기는 어렵다. 직접 고른 참깨, 들깨를 들고 동네 방앗간을 찾아가 기름을 짜 선물한다면?

“방앗간 주인이 미리 준비해둔 깨로 기름을 짜도 되고, 그게 미덥지 않으면 직접 깨를 사가서 기름만 짜달라고 해도 되요.”

이미 브랜드로 자리잡은 방유당은 품질유지를 위해 고객이 가져온 깨로 기름을 짜주지는 않지만, 대다수 방앗간은 고객이 가져오는 깨로 기름을 짠다. 기름 짜는 값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한 말에 1만원에서 1만5000원 사이다. 기름을 짜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볶는 온도에 있다. 깨가 탈 정도로 많이 볶으면 더 많은 양의 기름을 얻을 수 있지만 색깔이 검고 탄 맛이 난다. 더 큰 문제는 벤조피렌이라는 유해물질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깨를 너무 덜 볶으면 고소한 맛이 덜하고 향이 금세 사라진다.

예외도 있다. 방유당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생들기름은 들깨를 볶지 않는다. 찻잎을 덖듯이 들깨를 씻을 때 묻은 물기만 없앨 정도로 열을 가한다. 이렇게 짠 생들기름은 “고소한 맛이 나는 들기름과 달리 구수한 맛”이란다. 들기름 특유의 향은 훨씬 약한 대신 들깨 본연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참깨 한 말(6㎏)에서 소주병(350㎖) 8~10개 분량의 참기름을, 들깨 한 말(5㎏)에서 들기름 6~7병을 짜는 게 적당하다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방앗간마다 기술이 조금씩 다르고, 손님들 입맛과 취향도 다 다르잖아요. 방앗간에서 미리 짜놓은 기름을 맛보고 조금 더 고소한 걸 원하면 조금 더 볶아달라고 하고, 깨 고유의 맛과 향을 원하면 조금 덜 볶아달라고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입맛에 맞는 참기름, 들기름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간혹 나쁜 방앗간도 있을 수 있다. 깨를 바꿔치기한다든가, 기름을 손님에게 다 주지 않고 남긴다든가 하는 꼼수를 부릴 수도 있다. 방유당이 고객들에게 깻묵을 공짜로 나눠주는 것도 신뢰를 얻기 위한 것이다. 깻묵은 기름을 짠 뒤 남는 찌꺼기다. 깻묵을 손님에게 준다는 것은 남긴 것 없이 기름을 다 짰다는 뜻이다. 불법이지만 간혹 깻묵을 이용해 또 기름을 짜는 일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뜻도 된다. 깻묵은 텃밭에 퇴비로 쓸 수 있다. 신뢰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기름 짜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는 것이다.

“방앗간은 원래 기름 짜는 걸 손님이 지켜보는 구조에요. 손님이 자기를 의심해서 지켜본다고 기분나빠하지 않을 거에요. 저희 부모님은 깨를 맡겨놓고 다른 볼 일 보고 오겠다고 하는 손님이 있어도 억지로 붙들어 지켜보도록 하세요. 괜한 말 나오는 게 싫으신거죠.”

방앗간에서 깨를 씻고 볶고 기름을 짜 병에 담는데까지 보통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보통 방앗간에서 사용하는 소주병 모양의 기름병이 싫다면 직접 고른 병을 가져가 담아달라고 하면 된다.

“동네 방앗간에서 기름을 짜서 예쁜 병에 담아 선물해보세요. 선물 받는 분에게 깨는 어디서 구했는지, 어느 방앗간에서 기름을 짰는지, 기름 짜는 동안 방앗간 주인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이야기할 거리도 많을 거에요. 그런 분들이 많아지면 동네 방앗간들도 더 발전하고, 개성있고 몸에 좋은 전통기름도 다양해질거에요.”

글·사진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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