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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외보 현대모터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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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5-01-09 17:46:23
  • 조회수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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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riter_최은혜

Photo_한수정, 방유당


촌스러운 기름집의 재발견 방유당 _ 손민정 대표

기름 로스터리 전문점을 표방하는 방유당. 로스터리 커피숍은 들어봤어도 기름 로스터리는 생소하다. 촌스러운 기름집을 세련되게 업그레이 드한 손민정 대표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순 간. 발상의 전환, 그 비결은 아이러니하게도 ‘옛 것을 익혀서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 新)에서 비롯됐다.


세상에 하나뿐인 기름집의 탄생

20~30년 전만 해도 기름집이 흔했다. 시장을 한 바퀴 돌다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푸근한 인상의 주인이 깨를 볶고 기름을 짜는 모습을 쉬이 볼 수 있었다. 1년 365일 고소한 냄새가 끊이지 않아 오다가다 들르게 되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 우리네 기름집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동네 기름집을 발견하기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보다 더 어려워졌다. 기름집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대형 상점에서 참기름이나 들기름 따위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기름 로스터리 전문점 방유당은 사라져가는 기름집을 부활시킨 곳이다. 질 좋은 깨를 선별해 직접 씻고 볶고 짠 뒤 기름을 판매하는, 영락없는 기름집이다. 그러나 옛날 방앗간 비주얼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이곳에는 깨 볶는 낡은 기계, 기름이 묻어나 얼룩덜룩한 소주병 대신 정갈하게 전시된 색색의 기름병, 원목 테이블,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의 전구가 배치돼 있다. 한쪽에는 모던한 디자인의 깨 볶는 기계와 기름 짜는 기계가 나란히 놓여 있다. 카페인지 음식점인지 기름집인지 정체가 궁금해지려는 찰나, 손민정 대표가 얼굴을 비친다. 방유당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몇 년 전부터 직접 커피콩을 볶아 원두를 추출하는 원두 로스터리 커피숍이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이에 착안해 기름 로스터리 전문점을 콘셉트로 잡았어요. 방유당에서도 로스터리 기계로 직접 깨를 볶고 기름을 짜서 참기름, 들기름, 흑임자기름을 판매하거든요.”
이것뿐이라면 타이틀만 살짝 바뀌었을 뿐, 일반 기름집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그녀의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식당을 함께 운영해 단순한 기름집에서 복합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한 것.
“오픈키친이나 정육식당처럼 요즘 트렌드인 복합 공간을 기름집에도 적용했는데 반응이 좋아요. 한국 사람은 하루에 한 끼 이상 참기름을 먹잖아요. 나물, 국물 요리, 비빔밥 등 참기름이 안 들어간 한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니까요. 그래서 방유당에서

판매하는 기름을 음식에 사용했을 때 어떤 맛이 나는지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몇 가지 음식을 선보이고 있어요.”
로스터리와 식당의 동시 운영은 탁월한 전략이었다. 기름은 시식할 수 없으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구매하지 않는 이상 맛을 판단할 수없다.




'


판매자 입장에서는 입소문이 나거나 그저 고객이 선택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 그녀는 이런 약점을 오히려 기회로 사용했다. 활용 요리를 통해 방유당의 기름을 맛보게 한 뒤 자연스레 기름 판매로 이어지게 한 것. 이는 고객의 입장을 한 번 생각하고 또 한 번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발상이다. 남다른 생각의 비법을 물었더니 어머니 덕분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부모님께서 전북 전주에서 40년 넘게 기름집을 운영하고 계세요. 그 때문에 기름집에 대한 추억이 있는데, 어머니께서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던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생각만 하지 말고 기꺼이 ‘행동’하라

30대 중반의 젊은 여성이 기름집 사장이라니. 손민정 대표를 만나기 전부터 품어 왔던 의문이 그제야 풀렸다. 기름집 딸인 그녀가 아니면 누가 올드한 아이템인 기름과 로스터리 숍, 복합 공간 같은 트렌드의 결합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전시 인테리어와 디자인, 기획 업무 등을 했어요. 직장인 대부분이 그런 생각 많이 할 거예요. 어느 정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지, 이러다 돈만 버는 기계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회의를 느낄 때가 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매일 일에 쫓기고 야근을 반복하다보니 건강도 나빠졌고요. 그래서 다른 일을 찾아보려고 구상하던 중 기름 사업을 떠올렸고, 온라인 기름 쇼핑몰을 3년 정도 운영했어요. 부모님이 만든 기름에 라벨을 붙이는 등 모던한 장식을 더해 판매했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웬 기름 사업이냐며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통 아이템에 젊은 감각을 더한 사업이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름이 이 조건에 꼭 맞는 아이템이었던 것. 무엇보다 아버지가 짜낸 기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예상대로 쇼핑몰은 성공적이었다. 질 좋고 맛있는 기름을 볼 줄 아는 어르신들은 물론 젊은 감각이 가미된 기름을 신선하게 여긴 젊은 주부들에게도 인기를 끈 덕분이었다. 여기에서 만족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가지를 치고 나아가, 오프라인 숍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8월 문을 연 곳이 방유당이다.구상부터 오픈까지 꼬박 8개월이 걸렸다. 숍 인테리어부터 기름병 및 선물 패키지 디자인, 온라인 사이트 기획 및 운영까지 직접 치밀하게 준비했다.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일 벌여보자는 생각에서였다.


“누구나 새로운 생각을 해보잖아요. ‘이건 왜 이러면 안 되지?’ ‘이건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등등. 그렇게 부족한 점을 찾고 개선하려고 하다보면 자연스레 새로운 생각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으로만 그치면 별다른 성과가 없죠. 한 번쯤 비틀어 생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대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비로소 그 생각이 인정받고, 그 사람은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거죠.”
7년 전, 그녀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기 전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익숙한 일과 새로운 사업의 갈림길에 섰을 때, 남들처럼 창업을 그림의 떡으로 생각했다면 아직도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터. 그러나 단순한 바람에 그치지 않고 기꺼이 행동한 결과, 그녀는 ‘방유당’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얻게 됐다. “이탈리아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이탈리아산 올리브오일을 직접 구매해 요리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이 한식의 매력에 빠져 방유당의 기름을 찾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설레는 표정으로 포부를 밝히는 그녀의 웃음에서 방유당의 장밋빛 미래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한 번쯤 비틀어 생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대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비로소 그 생각이 인정받고,

그 사람은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거죠."


Hyundai-Motor 2013년 10월호32page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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